나무를 심은 사람

2018. 5. 20. 12:00

 “나무를 심은 사람은 내용은 짧았지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식물은 생명을 가진 것으로 아끼고 인간과 공생하는 존재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걸 알았고, 나무를 생각하게 되었고, 나무를 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간단했는데, 책속의 주인공은 프로방스 지방에 고원을 산책하다가 황무지에서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노인을 만납니다. 모두가 떠나 버린 황무지에서 그는 도토리 하나하나를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따로 골라놓고 하루에 백 개씩 그곳에 묵묵하고 쉼 없이 심었습니다. 부피에는 나무가 부족하여 땅이 죽어가고 주민들이 포악해진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땅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너도밤나무뿐 아니라 떡갈나무 씨를 뿌리고 가꾸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부피에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어리석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도 많고 아무도 하지 않고 신경써주지 않는 일을 왜 그렇게 노력하며 하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부피에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부피에가 희망을 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년이 흘러 전쟁 후 주인공은 부피에가 살던 곳을 다시 찾아와 그동안 나무들이 10년생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사람의 노력으로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조금씩 자연이 되살아나기 시작하여 메말랐던 마을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주민들이 하나 둘씩 돌아옵니다. 그리고 부피에는 89세의 나이로 바농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죽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엘제아르 부피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젊은 나이에 가족을 잃으면서 삶의 회의를 느꼈지만 자신이 해야 할 그 의미 있는 삶을 찾아나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산거 같습니다


 저도 주인공의 생각처럼 홀로 황무지를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 생각할 때면 부피에가 가진 위대한 영혼 속의 끈질김과 고결한 인격 속의 열정이 생각나고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부피에는 부자도 아닌 가난한 농부였지만 다른 사람의 존경받는 사람들 어느 누구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이 살지 못할 곳 이라고 여긴 황무지, 그리고 희망을 잃고 떠나는 사람들. 그곳은 엘제아르 부피에는 고른 나무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질없는 일로 생각했으나, 그것은 엘제아르 부피에의 희망이자 삶 그 자체였습니다. 부피에가 일군 씨앗처럼 사람들과 자연이 공존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피에를 보면서 정말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올바른 행동이 나중에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주인공의 친구인 산림관리인을 생각해보았는데, 책에서는 이름도 성도 나오지 않고 별로 중요한 인물은 아니지만 정말 정직하고 바른 도덕의식과 윤리의식을 지닌 사람인거 같습니다. 자신이 높은 자리에 있지만 겸손 할 줄 알며 나무꾼들이 희망의 땅의 나무를 숯으로 이용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뇌물도 소용없을 만한 믿음직스러운 관리인 세 명을 배치하였습니다. 이 산림관리인은 전문인으로써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저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었으며. 환경윤리 내용이긴 하지만 공학윤리를 배우는 저에게 좀 더 윤리적인 고민, 사회적인 고민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이 조그만 책이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는데 나무를 심은 사람의 내용을 생각하면 부피에의 끈질긴 노력으로 새로운 삼림이 탄생하고 희망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이기심과 무절제한 욕망, 앞날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 나무를 비롯한 자연에 대한 무자비한 파괴,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전쟁이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반대과정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물질주의에 맞서 인간의 정신적인 가치와 행복을 중시하는 정신주의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근대 문명을 이끌어온 기계적 세계관, 인간중심주의, 발전론 등이 올바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를 인간의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보고,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 2원론적 세계로 바라보는 사람들. 물질주의를 숭배하며 영원한 성장을 믿고, 과학과 기술을 숭배하고 자연을 무시하는 기계적 세계관을 가지 사람들이 과연 옳은지, 인간이 최고라는 인간중심주의가 옳은지, 자연을 파괴해서라도 무조건 발전만 하자는 발전론이 옳은지 생각해 보았지만 어느 하나도 바르지 않았습니다.


 인간과 땅 사이의 조화와 더불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사이의 공존관계도 소중하게 다루고, 자연 없는 인간은 상상 할 수 없듯이 이제는 지구촌의 환경위기를 깨닫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며 환경문제들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누구라도 감동과 자기반성을 하게 만들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문명의 위기 속에서, 썩어가는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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