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2018. 5. 21. 13:49

 삼국유사를 처음 접하였던 건 고등학교 때 언어 공부를 하면서였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 책은 수많은 왕들과 위인들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와 시 구절이 있었습니다. 



 딱딱한 한문과 알아듣지 못한 단어들이 책을 읽는데 조금 힘들게 했지만 다행이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고등학교 때 국사시간이나 언어시간에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삼국유사는 또한 우리나라의 신화와 원형적 옛 전설의 모습을 알게하는 유일한 책이라고 합니다. 삼국유사의 문학적 가치는 제 생각보다 대단하였으며,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역사속에 들어가본것만 같았고, 유적지를 가본것만 같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동화책 읽듯이 재미가 있었고,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역사지식를 배울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1권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시조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중 발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었는데 몇 일전 제가 군장학생 면접을 볼 때 동북공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삼국유사를 보고 중국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왜곡에 대한 생각이 들었는데, 삼국유사에서는 발해가 고구려의 후예이며 백제의 말년에 발해말갈과 신라가 백제의 땅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군신화와 고구려의 주몽탄생신화가 있었는데, 중국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고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 주장하는 걸 삼국유사를 보고 우리역사는 우리 힘으로 꼭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용랑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었는데, 아무리 처용이 용의 아들이며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지만 자기 아내와 역병 귀신이 잠자리에 드는걸 보고 노래하고 춤을 출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인격이 좋고 관대한 사람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나고 억울해야 할 것 같은데, 처용은 무슨 생각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었으며 역병 귀신을 용서해주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처용의 이런 행동이 관용이라 보다는 자포자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도망가지 않고 당당하게 모습을 나타내어 용서를 구하는 역병 귀신에게 화도 나고 슬퍼하는 아내를 위해서 복수라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처용의 모습이 바보 같고 이해 가지 않지만 역병 귀신을 물리치고 많은 사람들이 처용의 모습만 문에 붙여놓아도 나쁜 귀신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으니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거 같습니다.

 

 삼국유사를 읽은 덕분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신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이민족의 침략에 대응하고 맞선 위대한 분들에게 감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 민족의식이 중요한지 몰랐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사를 알아야 애국심도 더욱 커지겠구나 알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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