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

2018. 5. 23. 20:41

이 책을 보기 전에 현대 사회와 기독교 수업에서 레나 마리아에 대한 비디오를 감상한적 있었습니다. 그 때 너무 재미있고 감동이 깊어서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독후감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레나 마리아에게는 하나님과 가족과 생명력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외모는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마저 짧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레나 마리아는 그러한 자신의 핸디캡 때문에 겪었던 재미있었던 일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마리아의 이야기 때문에 전세계의 사람들은 감동과 희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이 책에서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을 한가지 정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무엇을 하더라도 극복해 내기 힘든 장애를 가졌다고 사람들이 말하고, 겉모습 때문에 측은히 여기기도 하지만 레나 마리아는 자신의 그러한 핸디캡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노래나 음악이 지금의 자신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나 마리아에게 있어서의 성공,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지금의 레나 마리아를 만들어 놓았던 가장 기본적인 힘이자 마리아의 전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솔직하고 담백한 레나 마리아의 생애를 이야기로 풀어놓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감명 깊게 본 내용으로는 레나 마리아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인사를 하기 위해 정중하게 손을 내미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레나 마리아는 "안녕하세요"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고 왜 그런지 알게 되는 사람은 손을 얼른 집어넣고 미소 짓거나 가볍게 포옹함으로 인사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매우 난처한 표정으로 어떻게 하면 그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레나마리아는 이런 사람들과 가까워졌을 때,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냐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팔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악수할 시간이 없다고 솔직하게 쓴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레나 마리아가 팔이나 손이 없어서 편리한 점이, 절대 반지나 장갑을 잃어 버릴 염려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릴 때 같은 반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아버지가 데리러 와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 어머니는 레나 마리아의 장갑을 찾는 일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레나 마리아의 아버지가 안찾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밖이 많이 추워서 장갑을 껴야 된다고 계속 찾다가 친구 어머니가 곧 장갑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레나 마리아가 6학년 때에는 학교에서 돌보아주던 보조간호사는 매우 다정했지만, 레나 마리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반지를 사버려서 자신의 실수를 깨닿고 당황하여 허둥지둥 상점으로 되돌아갔고, 반지는 사슬 목걸이로 바뀌어졌다고 합니다.

 

레나 마리아의 생애로는 1968년 스웨덴의 중남부 하보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레나 마리아의 부모님은 심각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부모님은 서로를 위로하고 며칠이 지난 후 엄마는 레나가 옮겨진 병동에서 모유를 먹을 수 있게끔 펌프를 사용해서 젖을 짰습니다. 이것은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미 였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호소에 맡길 것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는 레나 마리아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소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말하며 레나 마리아를 데려갔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레나 마리아의 부모님은 하나님이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그녀를 정상아이와 똑같이 신앙으로 양육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에게 있어서 큰 부담도 되고 대단한 도전도 되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처음부터 레나를 보통 아이들처럼 키우리라 다짐했습니다. 장애인으로서가 아니라, 딸 레나 마리아가 우연히 장애를 안고 있다고 여기며 '이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레나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수영과 십자수, 요리와 피아노, 운전, 성가대 지휘에 이르기까지 레나 마리아는 하나 밖에 없는 오른 발로 못하는 게 없었습니다. 3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해서 스웨덴 대표로 세계 장애인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88년 서울 장애인 올림픽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시작하여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하고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가스펠 가수로서의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나 마리아가 쓴 이 책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9개국 언어로 출판되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독교 인구가 적은 일본에서 그녀의 책과 콘서트는 복음 전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지금 프로 가스펠 가수로 전 세계를 다니며 자신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은혜로운 찬양과 간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언론들은 그녀의 목소리를 '천상의 노래'라고 격찬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하며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레나 마리아는 날마다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으며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생각 합니다. 레나 마리아는 신앙의 회복을 위해 성경 학교를 수료한 후 인도로 아웃리치까지 다녀왔습니다.

 

이 책의 레나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밝고 명랑한 아이였고 현재 지금도 그런 듯 합니다. 레나 마리아는 단지 다른 사람과 사는 방법이 다를 뿐 장애는 더 이상 그녀를 제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레나 마리아가 들려주는 찬양은 듣는 이로 하여금 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레나 마리아가 이 글을 씀으로써 인생의 주인공으로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좀 더 당당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사는 동안에 많은 장애인을 접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그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었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시설이나 정상인들의 노력이 적은 것 같습니다. 건물을 봐도 형식적으로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있지만 사용방법이 어렵거나 작동을 하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리고 정상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도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인들은 다만 외모적으로 볼 때만 우리와 다를 뿐이지 다른 것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장애인들은 양지가 아닌 음지에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이 큰 것 같습니다. 그들을 하나의 똑같은 인간으로 생각해서 같이 공존하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외국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와는 대조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레나 마리아의 모국 스웨덴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라든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다 똑같은 하나의 인간으로 여겨지어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때문에 가능했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대한 신앙과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하여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계기를,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레나 마리아는 자기의 장애를 부끄러워 할 것도 아파 할 것도 못되는 것이 생각하며 오히려 자기의 장점으로 여기며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사는데, 나는 몸이 불편한곳도 없는데 어떤 일을 할 때 자신감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레나 마리아처럼 용기와 희망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장애인들에게는 진정으로 동정이 아니라 용기를 주며 하느님 말씀 잘 들어서 레나 마리아와 같이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감동을 줄수 있는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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